일흔의 여울에 발을 담그며 써 내려간 삶의 기록!일흔에도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자 김영희가 새롭게 꽃피우는 삶, 사랑, 예술 이야기 『엄마를 졸업하다』. 닥종이 인형작가인 저자가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를 출간한 지 20년 만에 새롭게 펴낸 에세이다. 엄마로서의 삶을 졸업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일흔을 두 해 앞으로 난생처음 써내려간 연애편지, 자신의 주름을 사랑하기로 한 마음과 지나온 길,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호기심 가득한 싹을 틔우며 다시 봄 속에 서 있는 저자는 자신의 꿈을 닥종이 인형 작품으로, 또 글로 꽃피워내고 있다. 하루하루 오로지 한 여자에게 주어진 날들을 고마워하는 마음, 새 시대를 바라보며 들뜬 기분으로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속삭이고 싶은 생각들을 오롯이 전하며 엄마로서의 삶을 졸업하며 새 출발을 맞이한 자신의 모든 날들을 글로 전하며 남은 날들은 자신의 인생의 씨줄 날줄을 하나하나 풀어 보며 천천히 냄새 맡고 음미하고자 하는 다짐까지 들려주고 있다.
지은이 김영희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MBC에 입사해 ‘쌀집 아저씨’라는 별칭으로 국민적 인기를 누렸으며, 대한민국 방송계에 새로운 기록들을 남겼다. 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웃음을 결정짓는 주요 연출 방식은 그가 기존의 관행을 깨고 새롭게 시도한 것들이다. PD는 물론 스태프들이 화면에 등장하거나 촬영 현장의 소리가 함께 녹음되는 방식, 위트 있는 자막, 인물 중심의 카메라 워크 구성 등 이제는 오락 프로그램의 공식이 되었지만, 그가 처음 시도할 때는 많은 반발과 반대를 낳은 획기적인 실험이었다.그가 만든 프로그램으로는〈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인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와 ‘양심 냉장고’를 탄생시킨 ‘이경규가 간다’를 비롯해〈칭찬합시다〉〈21세기 위원회〉〈전파견문록〉〈!느낌표〉 들이 있으며, 오락 프로그램에서 재미와 공익이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하자하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눈을 떠요’ ‘아시아 아시아’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 등 〈!느낌표〉에서 진행된 코너들은 재미를 넘어 사회적인 반향을 이끌어냈다.이러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상, 서울시장상, 한국방송대상, PD대상, 백상예술대상, ABU특별상, 골든로즈본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5년 방송 역사상 초고속 승진, 최연소 국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7년 MBC PD협회장에 이어, 2008년 제22대 한국PD연합회 회장직을 맡았으며, 2010년 현장으로 복귀하여 를 탄생시켰다. 현재는 책임PD에서 물러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 책은 현장을 떠난 다음 60일간 남미 여행을 다녀온 그의 진솔한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현지에서 구입한 볼펜으로 그린 스케치북 한 권과 27만 원짜리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한데 모아 엮었다.
프롤로그
엄마 졸업생, 새 봄을 맞다
Chapter 1 엄마 김영희, 졸업하다
어머니 합격증
불효자의 마음
엄마 같은 맏딸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장수의 지평선
햇볕 따뜻한 날들
봄누리의 아기
프란츠의 봄
천사의 정원
Chapter 2 사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모국어의 강
꽃 팔자
뾰족구두 이야기
내 친구 에스피니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별 후 인연
연애편지
일흔의 자화상
눈물
가을이 오던 날
Chapter 3 일흔에도 미니스커트 입는 여자
청춘은 아름다워라
나의 옷의 역사
복국 집에 피어난 이야기꽃
방부제
아, 나는 아름답다
음악의 냄새
인생은 벌거숭이
무소유의 자유
설국의 여행
화려한 휴가
Chapter 4 지나온 길, 그리운 사람들
말대답
솜씨, 솜씨, 또 솜씨
아카사키의 추억
내 인생의 책들
나의 은사, 김정숙 선생님
한국 미술계의 맏며느리
시누이와 올케
영원한 이방인
한국인의 재산
나그네가 만난 사람
참 종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