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의 편지 한 통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
영어권 최고의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작품으로, 기억과 윤리를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이다. 1960년대 영국. 1인칭 화자인 주인공 토니 웹스터는 대학에 진학하고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지만, 결국 성적 불만과 계급적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진다. 그러던 중, 장래가 촉망되던 케임브리지 장학생인 친구 에이드리언 핀이 욕실에서 자살한다. 철학적이고 총명한 수재였던 그가 자살한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토니 웹스터는 자신이 에이드리언에게 보낸, 이제는 기억하지도 못하는 한 통의 편지가 엄청난 파국을 불러왔음을 알게 되는데....
Julian Barnes 줄리언 반스는 전후 영국이 낳은 가장 지성적이고 재치 있는 작가이다. 만물박사와 같은 지식, 특히 그의 전문 분야인 예술사와 19세기 프랑스 문학 전반에 대한 묘사는 현란하기까지 하다(실제로 반스는 각종 서평지나 미술 잡지에 플로베르나 푸생의 「전문가」로서 기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이런 정보들을 과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술과 문학에 대한 이러한 깊은 이해를 「작가」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유머러스하게 요리하고 있다. 1946년 1월 19일 영국 중부의 레스터에서 출생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한 반스는 1969년에서 1972년까지 3년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증보판을 편찬했으며 이후 『뉴 스테이츠먼』과 『뉴 리뷰』 등의 잡지에 평론을 기고하는 한편 문예 편집자로도 일했다. 탄탄하게 다져진 공력을 드러낸 첫 장편 소설 『메트로랜드Metroland』(1980)로 서머싯 몸상(賞)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한 줄리언 반스는 이후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Before She Met Me』(1982), 『플로베르의 앵무새Flauberts Parrot』(1984), 『태양을 바라보며Staring at the Sun』(1986),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A History of the World in 10 1/2 Chapters』(1989), 『내 말 좀 들어봐Talking It Over』(1991), 『고슴도치The Porcupine』(1992), 『잉글랜드, 잉글랜드England, England』(1998), 『사랑, 그리고Love, Etc.』 (2000), 『아서와 조지Arthur & George』(2005) 등의 장편소설과 단편집 『크로스 채널Cross Channel』(1996), 『레몬 테이블The Lemon Table』(2004)을 비롯해 수필집과 회고록을 여러 권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