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삶은 언제나 불행하다...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박성원의 네 번째 소설집『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사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특유의 소설세계를 더 단단히 했을 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유와 시간론, 염세주의적 블랙유머가 어우러진 한층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수많은 고통과 절망을 안고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에는 아내를 잃은 남편과 엄마를 잃은 아이가,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까지에는 사막에서의 유목을 꿈꾸지만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몰서에는 도시처럼 화려한 호텔에서 죽음을 맞이하려는 여자가,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2에는 아버지를 찾는 여자아이에게 매춘을 강요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도시의 어두운 이면과 암울한 시대상을 대변하는 인물들은 비극적 상황에 놓여 있다. 여기서 도시는 결코 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물들은 끊임없이 현실에서의 탈출을 고민하고 시도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더욱 옭아맬 뿐이다. 작가는 이러한 비극적 세계관을 통해 그래서 희망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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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독립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 1, 2와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1, 2 등 각각의 소설은 연작의 형태로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연작의 형태를 통해 과거의 일들이 미래에도 고스란히 투영되는,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염세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저 : 박성원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단편소설 「유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16㎜ 필름 연구소 專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96년 첫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을 출간하였고, 이후 두번째 소설집 『나를 훔쳐라』를 2000년에 펴냈다.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을 수상하였고, 2005년 세 번째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를 펴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박성원은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와 등장 인물들을 통해 허구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벌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른 남자, 무늬도 색깔도 없는 하늘로 사라진 여자, 문명을 만난 원시인, 어릴 때 나를 골목길에서 만난 남자, 착각을 실제로 믿는 남자,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실종당한 남자, 컴퓨터로 사진을 조작하는 일이 직업인 사내, 점점 화석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남자, 사기 행각에 이용당하는 복화술사, 사람이 된 벌레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를 느끼는 소설가…. 박성원의 단편집 『우리는 달려간다』와 『나를 훔쳐라』에...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단편소설 「유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16㎜ 필름 연구소 專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96년 첫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을 출간하였고, 이후 두번째 소설집 『나를 훔쳐라』를 2000년에 펴냈다.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을 수상하였고, 2005년 세 번째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를 펴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박성원은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와 등장 인물들을 통해 허구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벌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른 남자, 무늬도 색깔도 없는 하늘로 사라진 여자, 문명을 만난 원시인, 어릴 때 나를 골목길에서 만난 남자, 착각을 실제로 믿는 남자,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실종당한 남자, 컴퓨터로 사진을 조작하는 일이 직업인 사내, 점점 화석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남자, 사기 행각에 이용당하는 복화술사, 사람이 된 벌레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를 느끼는 소설가…. 박성원의 단편집 『우리는 달려간다』와 『나를 훔쳐라』에 실린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 인물들이 허구 속에서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이 속에서 현대의 요지경 세상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가 드러난다. 또한 그의 최근작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에서는 철학적 사유와 시간론, 그것에 염세주의적 블랙유머가 절묘하게 아우러져 한층 다채롭고 폭넓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