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6.25이후 이렇게 장기간 학교의 문이 닫힌 적도 없었고, 국민 대다수가 매일매일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낸 적도 없었다. 코로나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우울 · 무기력감 · 외로움 · 소외감을 호소하거나 자해 · 자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힘든 것이 있느냐고 묻는 어른은 드물다. 오히려 도대체 집에서 놀기만 하고 게임만 했지, 한 것이 없다고 질책한다.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이자 오랫동안 청소년들의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과 함께해온 저자는 1학기부터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세대는 10대일 것이라며, 지난 8개월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접하게 된 아이들의 어려움과 두려움을 세밀하게 포착해냈다.
현재 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이며,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서울시 강서 정신건강복지센터,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 등 공공정신보건 현장에서 일해 왔다. 메르스 감염 때는 메르스 정신건강용역 연구단 단장을 맡았으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아 마음의 백신 포함 여러 카드뉴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기반 심리방역을 개발해 왔다. 최근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이라는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세바시, CBS, EBS, KBS아침마당 등에서도 코로나 심리방역, 부모-자녀 의사소통 등에 관해 특강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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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프롤로그 : 코로나 시대, 아이들 마음은 어떨까?
첫 번째 이야기 마당 : 아이들 이야기
[1] 코로나는 지옥이었다
01 감금, 자율의 박탈, 친구와 학교의 상실
02 프레네스쿨 별 친구들이 겪은 코로나
[2] 아이들은 어떤 상처를 받았을까?
01 새 학기가 사라졌다 : 단절의 트라우마
함께 만난 어른들의 질문들
02 무한 반복 도돌이표 잔소리 : 규칙 트라우마
함께 만난 어른들의 질문들
03 혼자는 어려워 : 일상 유지 트라우마
함께 만난 어른들의 질문들
04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 결손 트라우마
함께 만난 어른들의 질문들
05 스마트폰 보기를 돌같이 해야 하는데 : 중독 트라우마
함께 만난 어른들의 질문들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가족회의 프로세스
두 번째 이야기 마당 : 아이들에게 일어난 일
[3] 코로나 세대의 등장
01 아동 : 빈곤화, 악순환, 기회의 상실
02 청년 : 붕괴, 불평등, 가장 힘든 시작
[4] 심리적 영향
01 부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친구(또래)와 놀이의 박탈
02 소중한 경험들을 빼앗기다 : 사회적 관계와 지역 사회 경험의 박탈
[5] 감염 실태와 건강 영향
01 위험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
02 굶주림이 다시 시작되었다
03 불안과 우울에 감염되다
세 번째 이야기 마당 : 우리 모두의 코로나
[6]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들렸을까?
01 어른들끼리만 이야기하고 결정했다 : 성인 중심 담론
02 어른의 걱정은 오로지 학력뿐인가? : 학력 중심 담론
03 학생들은 통제의 대상이기만 한가? : 통제 중심 담론
04 돌봄은 부담인가? : 부담 중심 담론
[7] 부모와 교사들이 겪은 코로나
01 부모들의 이야기 : 하나도 놓치지 않기
돌봄 지원 없이는 사회가 굴러가지 않는다
스트레스 과부화와 대처법
02 교사들의 이야기 : 넘쳐나는 담론, 그리고 번아웃
교사들에게 드리는 편지
네 번째 이야기 마당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8] 과잉과 결핍, 부재의 시기
01 가정의 과잉과 결핍, 그리고 차이
02 업무와 비난의 과잉
03 시간은 과잉, 관계는 엉망
04 회복 패키지가 필요하다
05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 복구하기
에필로그 : 다행히 모든 것이 잘못되지는 않았다
글을 마치기에 앞서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