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조금 멍청하게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
쫓기듯 눈치 보며 중간만 하는 삶은 이제 지겹다. 때로는 혼자가 편하고, 때로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둘은 너무 많고 혼자는 너무 외롭다. 1.5명이 딱 좋을 것 같다. 성공에 목매며 미래만을 위해 달려왔다. 한 번의 실수도 허락되지 않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사회인이 되던 날, 이제 삶은 정말 술술 풀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더 버거운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똑똑하게 살아온 결과는 달콤했다. 남 보기에 그럴듯한 모습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고, 남들보다 반 발자국은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 반 발자국을 앞서나가기 위해, 그리고 그럴듯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지는 더 이상 포기할 것이 남지 않았을 때가 되어서야 알았다.
이 책에는 평범하고 싶었던 저자의 좌충우돌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코 짧지 않은 방황이었지만 오늘도 똑같은 이유로 방황을 시작하려는 청춘들을 만난다. 그들을 위한 이야기이고, 그 방황을 지나온 이야기다.
이제는 매번 마감 시간에 쫓기듯 마음에 들지도 않는 선택 앞에서 아쉬워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 때까지 미루고, 오답 노트만을 기억하라는 충고를 과감하게 무시한다. 성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앞으로만 나아가는 삶은 그만하고 이제는 조금 멍청하고, 이기적이고, 마음껏 흔들리는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혀 익숙하지 않은 길을 거닐고, 감정에 더욱 솔직해지는 삶. 우선 조금 쉬고 보자는 배짱을 부리고, 신세 지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은 일 정도로 넘겨버리는 가벼움 속에 우리 자신만의 맞춤 행복이 자리하고 있다. 심각할 것 하나 없는 무한 긍정의 자세와 시종일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삶에 대한 자세는 이제 막 방황을 시작하려는 청춘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준다.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멍청하게 살아가는 행복주의자이다.
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영어영문학을 복수로 전공했다. 영어영문학 졸업 시험을 조기 합격하고, 학부생 때 국내외 학회지에 전자통신 기술 논문 4편을 게재할 만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을 살았다. 이후 반도체 회사 경영개선실에 입사해서 올해의 엔지니어 상을 받았고, 해외 생산 법인 구축 프로젝트에 참가해 주재원 생활을 할 만큼 그야말로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다.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성공하면 행복할 거라 기대했다.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해야하는 일들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 끝에 선 인생의 모습은 기대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무조건 열심히만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행복한 삶에도 정확한 목표와 방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먼 길을 돌아온 후에야 알게 되었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팀의 리더를 맡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가 바라본 팀원들은 모두 흔들리고, 방황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청춘이었다. 그의 과거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 모습이 놀라웠고 안타까웠다. 업무를 넘어, 200회가 넘는 상담과 소통을 진행했고, 30회가 넘는 강연을 펼쳤다. 그들의 동반자가 되길 바랐고 먼 길을 돌아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그들을 진심으로 품어 가다보니, 어느새 자신 또한 크게 변화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흔들리는 청춘들을 만날 때마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실수해도 괜찮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 ‘도와줄 테니 같이 한 번 해보자’고 말한다. 그런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진심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더욱 멍청하게, 이기적이게, 그리고 흔들리며 사는 것이 청춘만이 만끽할 수 있는 행복임을 깨달은 그는 30대 한창 나이에 조기 은퇴했다. 또 하나의 커다란 인생을 겸허히 맞이하며, 더욱 수많은 청춘들과 함께 행복을 찾아가며 흔들릴 준비가 되어있는 그는, 진정한 이 시대의 행복한 이기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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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전에 -Ⅰ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행복하지 않는 걸까
행복하기 전에 -Ⅱ 특별히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다면
멍 멍청한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들
이정도 쯤은 봐 줄 수 있는 여유
굳이 이유를 달지 않아도 되는 사이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고집
삶에 마감이 있나? 왜 초조해?
필수과목 : 포기하는 방법
노력하면 무엇이든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오직 내일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가기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른 것들에 대한 낯설음
선택하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당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나를 위하여 변하고 있음을
이 '너'를 위한 삶에서 '나'를 위한 삶으로
혼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괜한 두려움
뒤집기만 해도 박수를 받던 그대
결국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냥, 오늘부터 시작하기
아직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오답이 없는데 무슨 오답 노트?
내가 좋으면 그만입니다
필요한 경험을 구매하세요
우선 조금 쉬고 봅시다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흔 흔들리는 오늘 하루만 행복하자
더욱 단단하게 방황하기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한 가지면 충분합니다
주변에 관심을 가지세요
혼자라고 반드시 외로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삶은 계획할 때 항상 설렌다
길을 잃지 않는 방법
노력만으로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습보다 복습
신세는 갚으라고 있는 것
분명 행복한 순간이 몇 번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맺음말-1 우리는 원래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