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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세이] 읽다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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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하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일
2018.06.08
평점 및 기타 정보
평점
(참여 0명) 리뷰쓰기-읽다
페이지 212 Page 이용가능환경 PC, 스마트폰, 태블릿
서비스형태 EPUB 파일크기 6 M
대출 0 / 5 예약 0
  • 콘텐츠 소개


    김영하만의 깊고 방대한 읽기의 역사!

    『읽다』는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 김영하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으로 ‘보다’, ‘말하다’에 이은 김영하 산문 삼부작의 완결편이다.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의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자 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독자들을 깊은 책의 세계로 끌어들여 독서의 쾌락을 선사한다.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등의 질문들을 김영하만의 유려한 스타일로 풀어낸 이 책은 ‘책’과 ‘독서’에 관한 가장 치열하고도 매혹적인 사유,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의 문학작품과 ‘미드’를 거침없이 종횡한다. 문학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풍요로운 질문과 대답, 그리고 김영하만의 깊고 방대한 읽기의 역사. 읽기에 관한 이 강렬한 산문은 읽는 이를 ‘책의 우주’에 접속하도록 연결해주는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저자 : 김영하
    저자 김영하는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오직 두 사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 산문집 삼부작 『보다』 『말하다』 『읽다』 등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다. 문학동네작가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만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목차

    첫째 날, 읽다
    _위험한 책 읽기

    둘째 날, 읽다
    _우리를 미치게 하는 책들

    셋째 날, 읽다
    _책 속에는 길이 없다

    넷째 날, 읽다
    _‘거기 소설이 있으니까’ 읽는다

    다섯째 날, 읽다
    _매력적인 괴물들의 세계

    여섯째 날, 읽다
    _ 독자, 책의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작가의 말

  • 출판사 서평

    우리는 책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의 우주에서 방랑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작가 김영하의 독서 가이드

    김영하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여섯 날의 문학 탐사

    『읽다』는 작가 김영하가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우리 시대의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에 대해 사유하는 이 책은, 우리를 책의 세계로 깊이 끌어들여 정신의 미로 속을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고통스럽게 헤매는 독서의 쾌락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읽다』는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위대한 작품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특질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들에 대한 김영하 특유의 유려한 답변이 담긴 산문이다. 책과 독서에 관한 가장 치열하고 매혹적인 사유,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의 문학작품과 ‘미드’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종횡하는 문학 탐사, 문학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풍요로운 질문과 대답, 그리고 김영하만의 깊고 방대한 읽기의 역사. 읽기에 관한 이 강렬한 산문은 ‘책의 우주’에 접속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르면서 안다고 쉽게 믿는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를 다 읽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바대로 서술되어 있을까. 고전에 대한 지식은 교양의 잣대이기도 하지만 정작 고전을 완독한 사람은 찾기 어렵다. 통용되는 상식에 따라 대략의 줄거리 정도는 직접 읽지 않아도 안다. 그러나 고전을 고전이라 할 때, 그것은 그 줄거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시대와 언어, 국경을 뛰어넘어 오랜 세월 살아남은 책, 즉 고전의 생명력은 오히려 참신한 서술기법과 연출에 있다. 진부할 법한 이야기가 전혀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나 긴 시간 동안 무한히 변주될 때 바로 그 이야기를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소설이나 영화 또한 아직 그 자장 안에 머물러 있다. 고전은 따라서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오로지 독서만이 이런 상식과 교양의 착각과 오해를 해체한다.

    독서는 왜 하는가? 세상에는 많은 답이 나와 있다. 나 역시 여러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과의 투쟁일 것이다. 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과 ‘우리가 고대로부터 매우 발전했다고 믿는 자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가 굳건하게 믿고 있는 것들을 흔들게 된다. 그렇다면 독자라는 존재는 독서라는 위험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제 믿음을 흔들고자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_본문 28~29쪽
    어디까지가 환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일까
    ‘돈키호테 같다’는 말은 환상이나 비현실적인 것을 좇아 무모하게 도발하는 인물이나 성격을 가리킬 때 쓰인다. 그러나 돈키호테는 애초에 ‘책에 미친 자’였다. 기사소설이라는 기사소설은 모조리 읽은 후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기에 이른 자.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 에마 보바리 역시 로맨스 소설에 푹 빠져 소설처럼 달콤하면서도 치명적인 연애를 꿈꾸다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인물이다. 에마 보바리도 돈키호테처럼 이야기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다. 미드 <빅뱅 이론>의 오타쿠적 캐릭터들은 또 어떤가. 그들 역시 마블코믹스에 푹 빠져 그것을 이론적으로 ‘증명’하려 든다. 지나치게 책에 빠져든 나머지 현실과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들은 그저 정신병리학적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는 독서하는 인간의 삶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책은 온순한 사물이 아니다.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물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을 감염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며, 이성을 파괴할 수 있다. 책은 서점에서 값싸게 팔리고, 도서관에서 공짜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물건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책에는 주술적인 힘이 서려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책은 곳곳에서 금지당하고, 불태워지고, 비난당했다. _본문 56~57쪽

    읽기의 기쁨과 고통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면, 첫 장을 넘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전개될 이야기를 예측하고 결론에 어서 다다르고자 조급해한다. 예측은 맞을 때도 틀릴 때도 있다. 예측대로 이야기가 풀려갈 때 기뻐하기도 하지만 예측과 다를 때면 내용 전개가 비현실적이라 분노하며 책을 덮기도 한다. 그러나 책이 우리의 예측을 조금씩 빗겨나갈 때 우리는 스릴을 맛보기도 한